울산 토종 브랜드 '라멘집입니다' 입니다.
이 음식점은 프랜차이즈로 울산 진장동에서 시작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국에 일본 라멘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라멘은 이제 일본의 음식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우리나라 곳곳에 라멘 음식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파는 라멘은 일본의 라멘과는 맛이 다르죠. ㅎㅎ 제가 일본에서 먹었던 라멘은 소금물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짰습니다. 그래서 진짜 일본의 라멘은 제 입에는 안 맞더군요.
그리고 우리나라에 있는 라멘집의 사장님이나 직원분들은 대부분이 한국사람이 하고 있고 대기업들과 달리 로열티가 외국으로 나가는 것도 아니잖아요 ㅎㅎ일본불매운동은 좋지만 이런 부분은 구분해서 이용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하게 되어 있습니다. 일본 음식점이 대부분 그러하듯 이 프랜차이즈도 곳곳에 일본의 느낌이 나는 소풍들을 진열해 놓았습니다. 조명도 그렇고 벽에 걸려있는 소풍들도 그렇고 일본 느낌을 내가 위해 노력한 느낌입니다. 정작 일본에 음식점을 가면 저런 소풍들은 전혀 보이지 않는데 말이죠 ㅎㅎ
1인 고객들을 위한 1인용 칸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혼밥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이긴 하지만 결혼한 이후로는 혼자 패스트푸드점이 아닌 음식점에 가는 일이 잘 없는 거 같아서 낯설게 느껴지네요.
여기는 특이하게 3인석인데 벽을 바라보고 있게 되네요. 기둥 사이를 잘 이용해서 자리를 만들었다고 생각됩니다. 사장님 입장에서는 테이블을 하나 더 둬도 될 거 같은 공간인데 저렇게 해두니 가게가 넓어 보여서 좋네요. 사실 테이블이 많다고 장사가 잘되는 게 아니지요.
테이블에는 기본적으로 있어야 되는 물품들이 이렇게 놓여있습니다.
메뉴판을 보면 돈코츠라멘은 7,500원, 메밀소바는 7,500원, 생선초밥, 소고기초밥 8,500원으로 제가 아는 다른 식당에 비해서는 저렴합니다. 이 식당은 초밥이나 만두는 숫자를 줄이면서 가격을 낮춰놔서 라면에 곁들여서 먹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단점이라면 메뉴가 몇 가지 없다는 점이지만 그게 장점입니다. 괜히 소유라멘이나 미소라멘이나 있어봐야 잘 안 나가는 메뉴이기 때문이죠.
음식은 괜찮습니다. 저는 80kg의 남자인데 다른 메뉴를 주문하지 않고 돈코츠라멘만 시켜서 먹어도 충분히 배부릅니다. 뭐 배 터질 정도다는 아니고 그냥 배가 차기 때문에 교자나 초밥을 주문하지 않아도 됩니다. '라멘집입니다'는 여기 말고도 다른 곳도 가봤지만 어디를 가도 라멘만 딱 먹으면 배가 찰 정도의 양입니다. 배고 고파서 등가죽에 붙겠다 싶으면 면을 추가하거나 초반등의 메뉴를 추가로 주문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맛은 괜찮습니다. 프랜차이즈가 좋은 게 어느 정도의 맛을 보장하고 있다는 거 잖아요. 호불호가 갈릴 정도로 뭔가 특별한 부분이 있는 곳은 아닙니다. 계란도 기본으로 넣어주고 차슈도 기본으로 2장이 들어있기 때문에 괜히 비싸게 받는 일본 라멘집보다 가성비는 월등합니다. 비싼 곳은 차슈나 계란도 안 넣어주고 7~8천원이상받는 가게도 있었으니까요 ㅡㅡ 지금도 어딘가엔 있겠죠.
저같은 경우 매운 음식을 잘 안 먹기 때문에 기본으로 먹었는데 고소하고 숙주가 아삭아삭해서 면하고 같이 먹으면 씹는 맛도 좋고 돈코츠의 느끼함을 잡아줍니다. 그리고 초창기에 한국에 라멘집에서는 일본식이 그대로 들어오다 보니 계란이나 차슈가 엄청 짰는데 이 집의 계란이나 차슈가 적당히 간이 되어 있어서 먹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가게는 무난한 라멘집입니다.
재미있는 건 네이버에서 이 음식점을 검색해보면 포스팅이 22만 개로 나와서 '와 여기 엄청난 맛집인가' 싶지만 뒤로 가면 '라멘집입니다'가 아니라 다른 라멘집들이 나옵니다. 정확하게 제목에 '라멘집입니다' 가 들어있는 포스팅은 6600개 정도로 나옵니다. 가게 이름이 '라멘집입니다' 이다 보니 포스팅 내용에 "~라멘집입니다" 라고 적게 되는 게 모두 검색되어 나옵니다.
물론 울산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매장은 울산에 있지만 대마도랑 충남에도 매장이 있습니다. 근데........대마도 전화번호가...........한국분이 가서 장사하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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