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 여행을 떠났습니다. 목적지는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인데 울산에서는 300km 이상 떨어져 있습니다. 운전시간이 4시간이라 중간중간에 적절하게 쉬면서 식사시간을 가지도록 계획을 짰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속도로휴게소에서 비싸고 맛없는 식사를 해야 하는 참사가 벌어집니다.
2024.10.18 - [여행] - 고흥시 명소 -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나로우주센터를 목표로 검색했지만 고흥은 관광지가 발달하지 않아서 숙소나 식당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 중에 선택한 것은 유성기사식당입니다. 마침 경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되는 곳에 위치해서 시간을 많이 뺏지 않고 음식가격이나 반찬도 잘 나와서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딱 점심때쯤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컸습니다. 건물 앞 쪽에 주차장이 있었는데 20대 이상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거의 꽉 차있었습니다. 이곳은 저희와 같은 타지에서 온 사람들 뿐 아니라 소문난 집인지 주위에서 일하다 점심을 드시러 온 분들이 참 많이 보였습니다.
메뉴는 단촐하게 2개. 돼지주물럭백반 아니면 삼겹살백반입니다. 거기다 덤으로 고기추가가 끝입니다.
저희는 돼지주물럭백반을 2개 주문했고 사람이 많아서 10~15분 정도 기다리니 메뉴가 나왔습니다. 빨간 양념이 되어 있는 돼지주물럭은 양파와 김치, 대파 등을 들어있어서 같이 끓여주면 됩니다. 먹다 보니 고기가 서로 붙어있는 것들이 있어서 끓일 때는 고기를 떼주면 먹을 때 편할 듯합니다.
밑반찬인데 13개의 반찬에 젖갈, 국까지 나왔습니다.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여기에 생선구이가 더 나왔습니다. 요즘 식당에 가도 메인요리에 반찬 4~5개가 끝입니다. 그렇다 보니 밑반찬이 나올 때부터 그냥 이 식당이 만족스러웠습니다. 거기다 반찬도 간이 적절해서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지가 물컹한 느낌 때문에 싫어하는 데 여기 가지는 맛이 좋아서 잘 먹었습니다. 시레기국에서는 살짝 청양고추맛이 나서 구수함에 적절한 매콤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집 근처에 이런 식당이 있다면 자주 올 거 같은데 멀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숙소를 여수로 잡아서 저녁은 여수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전남에만 있는 치킨집이라고 해서 포장해서 숙소로 가져가서 먹었습니다. 아주커치킨 옛날치킨느낌으로 맛도 옛날치킨과 비슷했고 특별한 향이나 맛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다만 튀김이 과하지 않았고 적절한 부분이 좋았습니다. 양념도 맵지 않아서 7살짜리도 잘 먹었습니다.
아주커치킨은 점바점이 있다고 하는데 돌산대교점이 맛이 괜찮다는 리뷰를 보고 돌산대교점에서 포장주문으로 가져갔습니다.
숙소는 여수의 오션힐호텔로 아주커치킨에서 조금만 더 가면 있습니다. 체크인은 1층에서 할 수 있고 건물 안에는 셀프 이마트24가 있었지만 삼각김밥이 없어서 옆 건물에 있는 GS24로 가서 삼각김밥을 구매했습니다. 맞은편에는 CU도 있었습니다.
건물이 깨끗한 게 지어진지 오래되지 않았다는 걸 한눈에도 알 수 있었습니다. 실내취사가 안되는 방을 예약했지만 싱크대나 커피포트, 냉장고가 있었습니다. 헤어드라이어도 있어서 여성분들이 따로 헤어드라이어를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장점이겠네요.
아쉬운 점으로는 비누가 없었다는 건데 체크인할 때 1회 용품을 구매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치약이나 칫솔, 비누가 없으니 체크인할 때 구매하시거나 편의점에서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콘센트는 곳곳에 있어서 스마트폰을 충전하기에 편했고 실내에는 KT IPTV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유튜브에 접속이 가능했습니다. 전에 오셨던 분이 유튜브에 로그인하고는 로그아웃을 안 했길래 로그아웃해 드렸습니다. 이걸 악용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이 쓴다고 생각하면 찜찜하실 거 같습니다.
킹사이즈 침대와 싱글사이즈 침대가 있었습니다. 침대가 이렇게 있어도 방이 작을 때도 있는데 여기는 생각보다는 커서 좋았습니다. 잘 때 침대사이로 아이가 떨어질 수 있어서 의자로 막아서 낙하를 방지했습니다.
오션뷰라서 창밖으로 바다가 보였는데 체크인하고 숙소에 들어갔을 때는 해가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맞은편에는 골프장이 불을 밝게 해놓은게 아마 야간개장도 하나 봅니다. 오른쪽으로는 여수 야경이 보였는데 해가 떨어지지 않아서 살짝 아쉬운 점이 있어서 해가 떨어지면 다시 보기로 했습니다.
해가 떨어지고 본 여수의 야경입니다. 반짝반짝한게 너무 이쁜 야경이었습니다. 숙소에서 이런 야경을 볼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었습니다. 원래는 밤에 야경을 보러 나갈까 고민도 했었는데 숙소에서 이런 야경을 볼 수 있으면 굳이 안 나가도 되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정면에 골프장이 보이고 어제 불빛이 이쁘던 우측편에는 많은 아파트가 보입니다. 낮보다는 야경이 확실히 더 이쁘네요. 오션힐호텔은 4급호텔이라고 하는데 건물도 깨끗하고 방도 넓다는 점,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오션힐호텔에는 건물 뒤에 위치한 야외주차장과 지하주차장이 있습니다. 지하주차장에는 전기차를 위한 완속충전기가 3개가 있어서 전기차를 충전시켜 놓고 들어가서 쉴 수 있습니다.
식당도 그렇고 숙소도 그렇고 괜찮은 편이어서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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