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로EV가 6만KM에 근접해가고 있어서 감속기오일을 한번 갈아주면 마음이 편할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오토큐를 가려고 2주 전에 예약을 했는데 가장 빠른 날이 오늘이었습니다. 전기차는 처음인지라 뭐가 정상인지 아닌지를 알 수 없어서 겸사겸사 EV무료점검을 받았습니다. 오토큐에 가면 요청하려고 했는데 가니까 먼저 이야기해 줘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집 근처에도 오토큐는 있지만 전기차이고 하니 좀 큰곳으로 가보자는 생각에 집에서 멀리 떨어진 서울산종합서비스까지 갔습니다. 예약을 했기 때문에 접수는 순식간이었고 점심시간이 끝나는 1시 30분에 바로 담당자가 정해지고 담당자분이 와서 정비항목을 체크하였습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에어컨을 작동하면 덜덜덜 거리는 소리가 나서 그거도 정비를 부탁드려 봤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흐리고 온도가 낮은 편이어서 에어컨을 틀어도 현상이 재현되지 않아서 수리를 하기는 힘들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내년 여름이 되어 현상이 재현되면 수리받을 수 있을 듯합니다.
정비상태는 대기실에 있는 TV를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대기실에는 커피나 차를 내려먹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으며, 안마의자가 2개나 있어서 거기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전 맥심 믹스커피가 좋은데 믹스커피가 없어서 섭섭했습니다. 밀크커피를 뽑아먹을 수 있는 기계가 있었지만 믹스커비와는 맛이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실망했습니다.
작업에는 약 1시간 20분의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오일류 교환과 EV무료점검을 동시에 하다 보니 제 예상보다는 시간이 더 소요된 듯합니다. 정비담당자가 점검이 끝나고 태블릿 PC를 가져와서 차량 사진을 보여주면 이상유무를 확인시켜주셨습니다. 르노서비스센터에서는 차나 교체된 부품을 직접 보여주면서 확인시켜줬었는데 오토큐에서는 태블릿PC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으니 편했습니다. 다만 실제로 보면서 설명을 들은 게 아니라서 정확하게 이해하긴 좀 힘들었습니다.
무이자는 현대카드, 삼성카드, 국민카드, BC카드가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결제창구에는 카드사 3개만 붙어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바뀔 수 있으니 무이자가 필요하신 경우에는 전화해서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감속기 오일교체에 공임과 부품, 부가세까지 약 87,000원이 들었고, 브레이크 오일교체에는 공임과 부품, 부가세까지 197,000원이 들었습니다. 감속기 교체비용이야 검색하고 알고 갔던 금액하고 비슷하게 했는데 브레이크 오일교체에는 제가 생각한 금액보다 훨씬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게 전기차라서 휘발유에 비해서 더 비용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전 20만 원 정도 예상하고 왔는데 30만 원이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우선 감속기오일을 교체하니 주행하다 감속할 때 들리던 소리가 확 줄었습니다. 이 부분은 확 체감이 돼서 집에 돌아오면서 이래저래 시험해 봤는데 확실히 소리가 줄었습니다. 오일 교체 전에는 감속할 때 다이캐스팅장난감 자동차 바퀴를 억지로 돌릴 때 나는 소리랑 비슷한 기계음이 들렸는데 교체 후에는 거의 안 들립니다. 신경써서 들으려고 해도 안들립니다. 이건 확실히 체감이 됩니다.
브레이크 오일을 교체해서 그런지 그전에 브레이크를 밟으면 약간 밀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 부분도 꽤 좋아졌습니다. 원래 브레이크를 자주 밟는 스타일이 아닌 데다 니로EV는 회생주행 오토모드를 쓰다 보니 브레이크를 밟는 횟수가 더 적어졌습니다. 그래서 브레이크 밟을 때마다 좀 밀린다는 생각을 했는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그런 느낌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EV무료점검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나왔습니다. 점검항목은 고전압배터리, 수냉각시스템, 케이블손상, 외부충격등인데 모두 문제가 없는 걸로 나왔으니 안심하고 타도 되겠습니다.
니로EV 2019년식을 중고로 사고 이것저것 많이 손봤는데 중고차는 어쩔 수 없는 거 같습니다. 차를 팔려고 마음먹은 사람이 돈을 들여서 정비를 하고 팔리가 없기 때문에 중고차를 사고 한차례 점검을 해주는 건 관례인 거 같습니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당분간은 정비할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 이제까지 점검한 결과 이전 주인이 거의 점검이나 교체라는 건 전혀 안 한 거 같아서 이것저것 많이 했네요. 내년에 에어컨 정비를 한번 해야 될 수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갈 수 있는 건 거의 다 갈았으니 한 2~3년간은 특별히 큰돈 들어갈 건 없을 거 같습니다.
속이 시원합니다.
니로EV(2019) - 5년된 전기차의 주행거리, 충전손실 (2) | 2024.10.17 |
---|---|
니로EV(2019) - 문이 안열리고 시동이 안걸려서 시동배터리(보조배터리) 교체 (3) | 2024.10.16 |
니로EV(2019) - 후방와이퍼 300mm 98850-G5000 (3) | 2024.10.05 |
니로EV(2019) - 2024년 9월 통계 및 주행가능거리 (0) | 2024.10.04 |
니로EV(2019) - 전기차엔 아이온? 한국타이어 키너지EX (11) | 2024.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