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성교육용 동화책 구입...빨리 성숙해지는 우리 아이 똑똑 성교육 동화

어른들이 아이들은 빨리 자란다고 할 때는 귓등으로 들었는데 육아를 시작하면서 드는 생각이 아이들이 정말 빨리 자란다는 겁니다. 하루하루는 너무 힘들지만 지나고 나면 "우리 애가 벌써 이만큼 자랐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되도록 사진도 많이 찍어두려고 하고 동영상도 틈틈이 찍어두고 있습니다. 

 

이제 만 45개월이 됨 우리 아이는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는데 영유아 시기부터 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만 5세가 넘어갈 때는 우리 몸을 음경, 고환, 음순, 질, 자궁 등을 정확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저희 세대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중고등학교 때에도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지나가다 보니 아직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단어들입니다. 사실 신체의 일부를 지칭하는 단어인데 제대로 말하지 못한다는 게 우스운 일이기도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가 제대로 아이에게 알려주지 않으면 안되겠다 생각이 들어서 책을 구입했습니다. 12권 세트인데 4~5만 원 정도로 비싼 건 아닌 듯합니다. 

 

 

키움북스 똑똑 성교육 동화

 

키움북스에서 나온 똑똑 성교육동화입니다. 12권 세트로 구입하니 깔끔하게 박스로 배송이 왔습니다. 주위에 아는 분이 이 책을 구매하려고 계속 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저렴하게 나왔다고 하셔서 같이 구입했습니다. 책은 12권이고 안에 브로마이드가 3개가 들어있어서 15종입니다. 

 

 

 

책이야 그렇고 브로마이드가 1개는 책하고 관련된 것인데 2개는 대룍의 공룡들이라는 브로마이드입니다. 아마 키움북스에서 나오는 다른 전집에 들어있는 걸 맛보라고 같이 넣어주는 듯합니다. 아쉽게도 우리 아이는 공룡에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다른 집 남자아이들은 공룡이나 로봇에 관심이 조금씩 있다고 하는데 우리 애는 자동차, 스마트폰 등 남자들이 좋아하는 물건들에 많은 관심을 보입니다.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는 상황들이 동화로 풀어가고 어떤 행동은 안되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 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제가 대충 보면서 유아 성교육 책에 이 정도까지 알려줘야 되나 싶을 정도로 성숙한 내용들이 들어있습니다. 예를 들어 1권에서 성폭력을 당하려고 할 때 해야 하는 행동이나 그 후 대처에 대한 이야기들이 들어있는 걸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도 요즘 뉴스를 보면 교육을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세이펜을 지원합니다. 집에 세이펜이 지원되는 전집이 4~5권정도 있는데 우리 아이가 이제까지는 엄마, 아빠가 읽어주는 걸 더 좋아해서 잘 사용하질 못했는데 이제 슬슬 세이펜으로 자기가 찍어가면서 듣는 것도 괜찮아하는 거 같습니다. 다만 엄마, 아빠가 옆에서 같이 보고 있어야 집중력 있게 한다는 아쉬운 점은 있지만 동화책도 읽어주다 보면 목이 아파서 이 정도만 해줘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각 페이지마다 있는 한국어와 영어 그림을 세이펜으로 누르면 원하는 언어로 동화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영어로 듣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되고 한글로 끈기있게 들어주길 기도합니다. ㅎㅎ 그래도 이 책이 자기 또래 아이들이 나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감정이 실려있는 성우분들의 목소리 덕분인지 세이펜을 잘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성교육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는 세대라서 사실 아이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 지 난감한데 부모가 해야 되는 것들도 책 뒤쪽에 적혀 있어서 부모님들이 먼저 한 번씩 읽어보고 책을 보면 좋을 듯합니다. 내 아이지만 아니 내 아이라서 더 말하지 못하는 면도 많지만 누군가 이렇게 알려준다면 큰 도움이 됩니다. 

 

 

 

미묘한 부분에 대해서 알려주는 부분도 좋습니다. 사실 이 책을 구입하겠다고 했을 때 전 벌써 이런 책이 필요한가 했는데 제가 무지했다는 점을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매일 1권씩 읽어주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잘 보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읽었던 책하고 내용이 조금 달라서 재미없어하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뉴스를 보면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과거에 성교육이라는 걸 받지 못했던 기성세대들의 어쩔 수 없는 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고요. 조심해야지 해도 저도 모르는 성차별이나 성희롱적 발언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 아이들이 좀 더 나은 환경을 만들려면 부모님들이 많이 신경 써야 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