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래간만에 문화활동을 하러 왔습니다. 지방에서는 서울같이 개인 미술관은 없지만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문화기관들이 있어서 그런 곳을 가끔 가곤 합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실내활동을 해야 되기에 장생포에 있는 문화창고라는 곳에 갔습니다.
장생포문화창고는 과거에 냉동창고로 쓰이던 곳으로 장생포의 어업이 쇠퇴하면서 안쓰이던 냉동창고였습니다. 그런 곳을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여 시민들이 자주 찾을 수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장생포문화창고에는 주차장이 2곳이 있고 하나는 건물 앞에 있는 주차장이고 다른 하나는 건물 맞은편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주차장입니다. 가능하면 건물 앞에 주차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장생포에는 문화창고 외에도 장생포아트스테이, 창작스튜디오131, 새미골문화마당 등이 있어서 강연, 공연, 전시 등의 행사들이 있으니 각각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관심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가서 참여하시면 됩니다.
클로드모네 미디어아트를 보기위해 문화창고를 방문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도 미술관에 가면 지겨워하는 아이 때문에 관람이 힘들었지만 이제는 말을 알아듣는 나이가 되었기에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왔습니다. 미디어아트 전시관은 3층에 있습니다.
장생포문화창고 1층은 큰 유리로 밖에 보이게 되어 있는데 바로 앞에 배들이 있어서 생경한 경험이었습니다. 근데 이러한 느낌이 낯설지만 새로운 경험이라 좋았습니다.
1층에는 푸드코트가 있었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까스나 만두가 있었고, 어른들이 좋아하는 메뉴들도 있어서 여기서 식사를 하셔도 좋아 보입니다.
3층에서는 클로드모네 작품을 상영하고 있었고 상영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완전히 관람하려면 시간을 맞춰서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상영실 앞에는 기다릴 수 있게 의자들이 있으니 일찍 도착하셨을 때는 앉아서 편하게 기다리시면 되겠습니다. 상영시간은 25분 정도 하루에 20회의 상영을 하고 있습니다.
입구부터 전체벽면에 프로젝트를 이용해서 모네의 작품들을 보여주는 단순히 보여주는게 아니라 동영상이기 때문에 미술관에서 미술작품을 보는 것보다 흥미롭게 덜 지루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시간 순별로 모네의 작품을 보여주면서 그냥 모네 작품을 볼 때보다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도 이런 식으로 예술가에 대해서 배웠다면 더 재미있었겠다 싶습니다.
아이는 처음에는 좀 보는 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지겨워했습니다. 다행히 우리가족말고는 관람객이 없어서 다행이었지 다른 관람객이 있었다면 나가야 돼서 이 좋은 시간을 못 가지게 될 뻔했습니다.
2층에는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이 있었습니다. 울산이 산업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있었던 역사적인 사건들을 기록해놓은 곳입니다. 울산은 1962년에 산업도시로 결정되어 개발되기 전까지는 10만 명이 사는 크지 않은 도시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100만 명이 사는 광역시가 되었으니 10배의 성장이 있었습니다.
울산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진행되면서 땅을 메꿔서 지금의 화학공단이나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가 있는 장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직원분이 이런 설명들을 해주는데 이 설명은 너무 집중해서 듣는 아이를 보고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히려 재미있어할꺼라 생각했던 모네 미디어아트는 안 보더니 울산발전에 대한 설명은 그렇게 재미있게 들을 줄 몰랐습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관심 있는 건 정말 집중해서 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입장료가 없어서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없고 편하게 가서 관람하시면 됩니다. 문화생활하기 힘듬 지방에 있으니 장생포문화창고는 프로그램이 바뀔 때마다 가서 관람하면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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